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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글로벌융합학부

적성에 맞추어 설계되는 유연한 교과과정을 통하여 포괄적 사고 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리더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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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한교육을 말한다
작성자 임준묵 작성일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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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6

착한교육’을 말한다.


임준묵

학부교육선진화 사업단 부단장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는 교수법 연구동아리가 있다. 작년부터 공학, 인문, 경상계열 각 1명씩 세 명의 교수가 모여서 시작했다. 시골의‘장날’서로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가지각색의 물건들을 가지고 만나 물건을 교환하고 어우러져 행복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생각하며 동아리의 이름을 ‘화개장터’라고 하였다.
  동아리에 임하면서 생떽쥐베리(Saint Exupery)의 명언을 빌려 다음과 같은 교육명언을 생각했다.『만약 당신이 학생들이 진정으로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고 숙제를 내고 시험을 치르는 등 그들을 꼼짝 달싹 못하게 하지 말라. 대신 ‘공부에 대한 갈증’ 을 불러 일으켜라!』
  그 뒤로 우리는 위의 글귀를 몇 달을 마음에 두고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마침내 동아리에 임하는 우리 세 사람은 해결해야 할 세가지 미션(Mission)을 생각했다.

교육폭력으로부터 우리의 학생을 구하자.
  교육폭력, 그렇다! 우리의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교육폭력에 휘둘리고 있다. 아니 휘둘려서 이제는 정상적인 가치의 판단을 할 수 없는 환자의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의 학생들을 환자로 만들어버린 그 중심에 우리 교수가 있다.
  스물아홉살 먹은 조카의 얘기다. 서울의 D대학 자동차공학부를 1년 반 전에 졸업했다. 처음에 조그맣고 열악한 조건의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업조건, 환경, 저임금, 미래에 대한 불투명 등으로 두 달 만에 월급도 못 받고 뛰쳐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 가을 대학원을 권해보았다. 어렵사리 추천으로 들어간 대학원에서도 일주일만에 자신 스스로 밀려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은 집에서 하루 왠 종일 방 바닦에 배를 밀착시키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 이외는 하는 일이 없단다. 대기업에 넣어놓은 원서는 연락이 올리 없고, 지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는 동급의 중소기업에는 마음이 이미 떠나버렸다고 한다. 마음에 두고 있는 한 두군 데 업체에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몇 달 째 연락이 없다고 한다. 지루함을 견디다 못해 저녁이 되면 친구들을 찾아해메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알콜에 절은 모습으로 방으로 기어들어오기 일수란다. 그 모습을 매일 지켜보며 아들의 고통을 가슴에 안아야 하는 누님이 울먹이며 전해준 이야기다.
  이모습은 가히 교육폭력의 후유증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차라리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그 시간 그 비용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으면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아픔이다. 대학에 입학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주었으면 조금은 덜 아팠을 슬픔이다. 자전거가 두 발로 어떻게 달려갈 수 있는지 한 번만이라도 잡아주며 가르쳐 주었으면 지금은 어설프지만 혼자 타보겠다고 용기를 냈을 일이다. 대학생이니까 다 컷다고 방치하지 않고 지난 실패를 나무라지 않고 다시 한 번 만회의 기회를 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토닥여 주었으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일이다.
  이러한 처절한 반성을 하며 우리 학생들을 ‘교육폭력’에 반드시 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마지 못해서 해야하는 임무가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자명해진 ‘명제’이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자.
  우리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때다. 세상 온통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말로는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라고 외치면서 정작 학생들에게 희망을 빼앗아가는 일을 하기 일쑤다. 희망은 비전(Vision)에서 시작된다. 성공사례가 있어야 그것을 보고 희망을 가지지 않겠는가? 우리학생들에게 수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주어야 할 일이다. 그렇기 위해서 교수가 멘토가 되어주는 일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학생은 멘토가 된 교수를 안심하고 따라가면 되고 교수는 멘토가 되었으니 예전과 같이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열심히,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다잡으면서 부지런히 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착한교육의 첫 번째 요소인 ‘부지런한 교수’이다.
  학생들에게 희망은 교수로부터 시작된다.
  교수를 쳐다보고 있으면 희망이 보였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은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그 말 한마디를 우리 교수가 준비해야 겠다.
‘공부의 갈증’을 만들어 주자.
  우리 속담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라는 말이 있다. 이스라엘의 랍비 이야기 ‘탈무드’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 ‘배고픈 사람에게 고기를 주지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줘라.’교육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는 좋은 말이다. 그렇지만 탈무드는 거기까지이다. 탈무드에서 할 수 있는 한계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까지이다.
탈무드의 말을 믿고 열심히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취직하는 법(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랬더니 학생들은 그렇게 낚시로 고기잡는 법이 재미가 없더란다. 학생들은 대학을 벗어나 학원에서 원양어선 타고 고래잡이(대기업)하는 법을 배우러 나갔다. 몇 명이 원양어선 타고 고래를 잡아 대박을 터뜨렸다고 소문이 났다. 모든 학생이 이제는 낚시질을 안 배우고 원양어선 타고 고래잡으러 나간다. 그런데 고래는 그 수가 많지 않아서 여간해서는 잘 안 잡힌다고 한다. 이젠 극소수를 제외한 대학생들이 고래만 쳐다보다 절망한다.
그동안 배운 재주가 고래잡이 말고는 없다. 낚시질은 잘 모르겠고, 그물치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고, 어항놓아 잡는 방법은 너무 궂은 일 일 것 같다. 배에서 내려보니 고기를 어떻게 잡는지 아무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젠 생선가게의 생선들은 물고기 축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큰 일이다! 탈무드 정도를 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 학생에게 공부를 시키는 일이 취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어서는 모두 다 굶어죽고 만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 우리의 속담이 탈무드 보다 훨씬 강하다.‘공부에 목마른 사람이 공부한다.’배우고 때로 익히는 재미를 일러줘야 할 때다. 공부하는 법을 가르칠 일이 아니라, 공부의 재미를 가르쳐야할 일이다. 그러면 학생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할 것이다. 그것도 모두 똑 같은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자기만의 공부를 알아서 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고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착한교육’만이 교육폭력을 덜고, 희망을 주고, 공부의 목마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었다.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어 마음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름표를 달고 다녀라!’가 아니고 이름표를 사주면서 부탁하고, 간청하는 낮은 자세가 중요하고 생각했다. 수첩을 사주면서 메모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다. 잘 나오는 볼펜을 사주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어느덧 따라오는 학생이 많아졌다.
  우리는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
이 착한교육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제는 ‘착한교육’을 실천해야할 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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